바람이 차고 건조해지면서 괴로워지는 것 중 하나가 입술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막이 얇은 데다가 항상 외부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입술이 트고 건조한 느낌이 들 때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침을 바르면 일시적으로는 표면이 매끄러워지는 듯하지만, 침이 마르면서 입술에 남아 있던 수분을 빼앗겨 입술이 더 건조해진다. 게다가 침에 있는 각종 세균이 염증을 일으킬 염려도 있다.
립스틱, 치약 등 자극적인 물질이 입술에 직접 닿는 것도 좋지 않다. 립스틱은 립 브러시로 발라야 자극이 덜 하다. 매운 음식은 입술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벌겋게 달아오를 수 있다.
립글로스는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덧바르면 기름 성분이 밀려 각질이 더 일어나므로 반드시 지운 다음 발라준다. 립밤을 함께 사용하면 좋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손이나 이로 뜯어내는 것은 절대 금물. 주위의 살아 있는 조직까지 함께 뜯겨 입술 상태가 더 악화된다. 스팀타월 등으로 입술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 뒤 면봉으로 살살 떼어내거나 각질 제거용 제품을 사용한다. 립스틱은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제품이 좋다. 밤에 잘 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입술이 건조해진다. 물과 비타민B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입술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입술에서 피가 날 때는 꿀이 효과가 있다. 꿀을 따뜻하게 데워서 입술에 바르고 랩을 씌웠다가 20분쯤 지난 뒤 떼어내고 스팀타월로 찜질해주면 입술이 빨리 회복된다. 레몬즙 서너 방울과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을 크림에 섞어 발라주면 입술이 매끄러워진다.
김성윤기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