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좋은 봄나물-치명적인 독초? 헷갈리네!
날씨가 풀리면서
식욕을 돋구는 봄나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나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으로 매년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등산객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등산로 주변에 자생하는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 원추리, 박새풀 등에 의한 식물성 식중독과 복어 등에 의한 동물성 식중독으로 분류되며, 동물 또는 식물이 원래부터 함유하거나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의 체내에 축적된 유독물질을 잘못 섭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 사례는 총 18건(환자수 231명)으로 나타났다. 이중에 복어(6건-16명), 독버섯(4건-30명)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다발했다.
발생 건수와 환자수는 2005년에는 1건(3명)으로 낮았으나 2009년 6건(126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물에 의한 식중독 중에는 원추리나물을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은 경우가 2건-104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봄나물과 비슷한 독초로 인한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식용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구별법을 제작-배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독초구별법 대한 포스터 1000매를 제작해 3월중 도와 시-군-구에 배포하고 경기넷 홈페이지와 행정정보시스템에도 게시해 봄철 식중독사고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봄철 많이 섭취하는 원추리나물의 경우, 충분히 데치거나 익히지 않을 경우 콜히친(colchicine)성분의 중독으로 설사, 구토, 복통, 근육경련, 저혈압,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과다 섭취시 3일 이내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독성이 강하게 나타나 어린순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추리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여로를 섭취할 경우 구토, 실신, 마비 증상이 올 수 있어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울릉도 특산품인 산마늘(명이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섭취했을 경우 상복부 흉골 뒤쪽의 동통, 침흘림, 구토, 설사, 혈성대변, 어지럼증, 두통,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박새도 주의해야 한다. 박새는 산마늘보다 잎이 길고 잎의 주름이 깊다.
쌈으로 많이 먹는 참당귀와 비슷하게 생긴 개구릿대는 참당귀에 비해 줄기가 갈라지는 부분이 붉고 잎 뒷면이 흰 녹색인 것이 특징이다. 개구릿대 역시 많이 섭취하면 신경계가 마비되고 2시간 이내 사망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곰취와 유사한 동의나물은 뿌리를 약초로 사용하지만 잎을 섭취하게 될 경우 배탈이 날 수 있다. 곰취는 잎이 얇고 부드러운데 반해 동의나물 잎은 반질반질하고 두껍다.
야생버섯은 전문가가 아니고는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추리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로서 어린잎은 데쳐서 나물 등으로 먹을 수 있지만 충분히 익혀 먹지 않으면 독성이 남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새풀과 여로는 구토, 실신,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박새풀은 시금치, 여로는 산마늘과 모양이 비슷해 오인할 수 있다. 또한 자리공(장록나무)의 뿌리는 더덕, 우엉뿌리 등으로 오인할 수 있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경기도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식용나물과 독초를 잘못 구분해 섭취했을 때는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다 토하고, 뜨거운 물을 마신 후에 의사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봄철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연독 식중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식중독예방 대국민 홍보사이트(http://fm.kfda.go.kr/)의 '식중독에 대한 이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