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합을 앞두고 있다면 커피와 토스트를 먹도록 하자.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와 토스트에 함유된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카페인과 탄수화물은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스포츠 경기 시 선수의 기술과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운동선수들에게 스포츠 음료보다 에너지 음료를 선택하라고 권고했다. 에너지 음료는 스포츠 음료에 비해 카페인과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으며 고체 형태의 식품에 비해 흡수가 빠르다.

영국 셰필드 할람대학교(sheffield hallam university) 연구팀은 18세에서 22세 사이의 참가자 8명의 민첩성 및 드리블, 헤딩, 킥의 정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상 축구 경기를 세 차례 실시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를 마셨으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카페인만 함유된 음료를, 세 번째 경기에서는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모두 함유된 음료를 마셨다.

실험 결과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료를 마신 세 번째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최고의 성과를 보였으며 선수들의 스피드와 정확도가 향상됐다.

연구를 주재한 마유르(mayur ranchordas) 박사는 탄수화물과 카페인의 조합이 선수들의 슛과 드리블 정확도를 개선했으며 전력질주 시 높은 운동강도를 유지하게 했다고 밝히며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축구선수의 지구력과 기술을 개선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이나 경기 중간에 탄수화물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보다는 카페인과 탄수화물이 모두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음료는 일반적으로 다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반면 스포츠 음료에는 카페인이 없거나 소량 함유되어 있으며 탄수화물 함유량도 에너지 음료가 스포츠 음료에 비해 높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영국 데일리 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