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불조심’ 어린 시절 자주 들어본 화재 예방 표어다. 화재와 화상 사고는 일년 내내 조심하고 주의해야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엔 난방을 위한 전기나 가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나 화상 사고 건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 2010년도 기준으로 겨울철(11~2월) 화재건수는 전체 사고 건수의 37.3%를 차지했으며, 실외활동에 비해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1,897명) 중 겨울철 사상자가 42.5 %(808명)를 차지해 인명피해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 모임을 가정에서 보낼 계획이라면 좀 더 주의해야 한다. 집 안에서 가스불로 요리를 하거나 불이 잘 붙는 가연성 장식품들로 집안 곳곳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재와 화상사고는 잠재적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 정성스럽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나 장식품에 불이 붙어 즐거운 연말이 화재나 화상 사고로 얼룩지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건 사고 없이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

▲ 요리를 할 때 자리를 뜨지 말고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 나무 조리기구, 타월, 식품 포장지와 같이 가연성 물체를 가스레인지 근처에 두지 않는다.

▲ 튀김기가 있는 경우 야외에서 건물과 안전한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튀김기에 기름이 넘치게 하지 않고 조리 시 항상 자리를 지킨다.

▲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를 산다면 내화성 제품을 고른다. 진짜 나무를 살 때에는 잎이 튼튼해 쉽게 뽑히지 않고 몸통은 송진으로 끈적거리고 충격을 받았을 때 잎들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 신선한 나무를 구입했더라도 벽난로나 난방기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 항상 촉촉하게 적셔 놓는다. 건조한 나무는 단 몇 초 만에 불이 붙을 수 있지만 물에 젖은 나무는 안전한 편이다.

▲ 크리스마스 조명을 점검해 부러지거나 깨진 전구가 없는지, 낡거나 느슨한 전깃줄이 없는지 확인하고 손상된 것은 버린다. 연장코드에 전기플러그를 너무 많이 연결하지 않으며, 금속 소재의 나무에는 전기조명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 벽난로가 있는 경우 포장종이는 갑자기 불이 붙거나 심하게 탈 수 있기 때문 태우지 않는다. 양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멀리 위치시키고 떨어지지 않는 장소에 놓으며 양초를 켜 놓은 체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