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타고 싶은데… 어떤 게 좋아?
날씨도 풀렸고 슬슬 운동을 시작하려고 보니 자전거가 생각이 났다. 자전거 매니아를 자칭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무작정 물어봤다. “자전거 타고 싶은데… 뭐가 좋아?” 그 친구는 콧방귀를 끼며 어떤 용도로 탈건지 먼저 정했냐고 물어보자 할말이 없어졌다. 운동을 목적으로 탈 것인지 취미 삼아 가볍게 탈 것인지 정해야 자전거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용도에 따라 구분하면 생활용 자전거와 레저/스포츠용 자전거로 나눌 수 있다. 한 이온음료 광고에서 청순한 여성이 머리결을 휘날리며 타고 달리는 자전거는 생활용 자전거에 속하며 바퀴가 작고 반으로 접히는 미니벨로 자전거, 무거운 짐을 나르기 위한 수화물 운반용 자전거 등도 이에 속한다.
레저/스포츠용 자전거는 산악용 자전거인 mtb(mountain bike)나 스피드가 높은 로드바이크, 묘기용 자전거인 bmx(bicycle motocross)이 있으며 미니벨로 중에서도 스프린터형 미니벨로는 장거리를 달릴 수 있게 변형되어 레져용 자전거에 속한다.

“기능도 좋고 예쁘지만 사실 가격이 문젠데…”
자전거를 어떤 용도로 탈지 정했다면 가격대를 정해야 한다. 자전거를 처음 탄다면 업체별로 가격대 차이가 거의 없어 고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가격이 터무니 없이 저렴한 경우에는 옵션이나 기능 등을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자전거를 잘 모르는 초보자의 경우 a/s가 되지 않는 온라인 구매보단 조금 비싸더라고 쉽게 찾아가 관리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구매를 권한다.
보통 미니벨로와 접히는 폴딩 미니벨로는 평균 30만원대에 구매 할 수 있으며 스프린트 미니벨로는 40만원대정도이다. 출퇴근용 자전거로 애용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60만원대이며 mtb는 100만원대, 로드바이크는 130만원대 정도이다.
신중한 구매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
자전거는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아무리 비싼 자전거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고장이 나 수명이 짧아질 수 밖에 없다. 관리의 가장 기본은 ‘보관’인데, 야외에 방치하고 비나 눈을 맞게 하면 금속 부품들이 녹슬거나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내 보관이나 자전거 전용보관대에 비치해둬야 한다. 또 자전거의 부품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작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부품들까지 고장 날 수 있다. 경제적인 비용도 늘어나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사소한 고장도 발생 시 바로 고쳐야 한다.
결국 나는 주말에 한강 주변을 달리기 무리가 없고 차의 트렁크에도 넣을 수 있는 폴딩 미니벨로를 구입했다. 다른 비싼 자전거도 많았지만 관리만 잘하면 오래 탈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용기를 얻은 것. 봄의 기운이 완연한 요즘, 자전거 삼매경에 빠진 나는 오늘도 한강을 달리고픈 마음에 퇴근길이 즐겁기만 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