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의 새로운 원인이 발견됐다.

남성의 두피 중 탈모가 일어난 부분에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d2으로 불리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된 것이다. 두피가 벗겨져 있는 부위의 모포세포에서 프로스타글란딘d2 단백질의 수치가 모발이 자라고 있는 부위에 비해 3배가 더 많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조지 코트사렐리스(george cotsarelis,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medicine, philadelphia, pa usa) 박사는 "기존 연구들에서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오히려 발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와 상반대는 이번 연구결과가 의미가 있다”며, “프로스타글란딘d2 단백질을 억제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로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성인 남성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남성은 중년이 되면 두발이 약해지고 약 80%의 남성은 70세 전까지 부분적인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모포(毛包)가 위축되면서 정상적인 모포에 비해 모발의 성장기간이 짧아져 모발이 가늘어지고 결국 대머리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연구자는 "이미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약이 개발 중에 있으며 임상시험 중인 것도 있다. 손쉽게 두피에 바르는 치료약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발모 효과뿐 아니라 장기나 체액 속에 널리 분포하면서 생리작용을 하며, 남성의 정액에 포함되어 있어 여성의 자궁을 수축·이완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3월 21일호에 발표됐으며 미국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