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과 가디건을 벗고 반팔과 민소매 티셔츠만 입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더워진 날씨에 드디어 땀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 뜨거운 햇빛과 잊을만하면 쏟아지는 초여름 소나기에 여성들의 하루는 좀 더 부지런해진다. 바로 땀과 물에 지워지고 번지기 쉬운 메이크업 때문이다.

지금부터 한여름까지 땀과 물에도 당당하게 고개 들 수 있는 전문가의 ‘방수메이크업’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자.

최대한 가볍고 자연스럽게
방수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최대한 가볍고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초 제품수를 최소화하고 베이스나 화운데이션을 묽은 제품(가벼운 제품)으로 메이크업 해야 화장이 유분감으로 인해 쉽게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는다.

방수메이크업이라 해서 모든 제품을 ‘워터프루프’제품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워터프루프제품은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두 제품뿐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기초를 최소화 했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묽은 제품으로 가볍게 발라준다. 베이스제품이나 파우더에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들어있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대신 활용해도 좋다. 그 후 화운데이션을 수분감이 많은 묽은 제품으로 사용해 피부 톤만 정리한다 생각하고 가볍게 발라준다. 여기서 잡티가 많지 않고 피부결이 좋은 사람은 아이컨실러로 불리는 가벼운 컨실러를 프라이머와 섞어 피부톤만 일정하게 잡아주면 더 가볍고 밀착력 있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그 다음 압축파우더를 페이스브러쉬로 가볍게 발라주면 끝. 이때 압축 파우더는 미세한 펄이 들어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이 때 얼굴에 주근깨나 뾰루지 등 가리고 싶은 부위는 압출 파우더로 한번 더 발라주면 밀착력과 가벼운 느낌의 메이크업 효과를 볼 수 있다.

포인트는 볼터치와 입술
비 오듯 땀을 흘리거나 아무리 비를 맞아도 볼과 입술의 색이 지워지지 않으면 그나마 메이크업이 유지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방수메이크업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위와 같이 페이스 메이크업이 끝났다면 크림블러셔나 틴트블러셔 같은 볼과 입술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멀티제품을 이용해 손으로 볼 부분에 볼터치를 해준다. 크림블러셔나 틴트를 사용한 후 같은 계열의 색의 일반 블러셔를 살짝 발라 주면 색감이 더 자연스러워진다.

마지막으로 입술에 틴트를 2~3번 발라주면 물과 땀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틴트 발라준 후 색이 비슷한 립밤을 한번 더 발라주면 입술이 트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입술을 다 빛나게 해준다.

<도움말 = 메이크업아티스트 박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