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라식(epi-lasik)은 기존의 라식 수술에 사용되던 미세각막절삭기를 사용하지 않고 에피케라톰(epikeratome)이라는 특수한 미세각막절삭기를 사용하면서 각막 절편과 관련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인 수술법이다.

그리스의 안과 의사 펠리카리스(pallikaris)가 개발한 시력 교정 수술인 에피라식은 기존의 라식이나 라섹 수술에 사용되는 알코올이나 칼날을 쓰지 않고, 안전하게 각막상피 세포층만 얇은 판 구조로 분리해내 각막을 보호한다.

또한, 기존의 라식 수술은 각막 실질과 각막 상피 부분이 포함된 각막 절편이 약 100~130㎛인 반면, 에피라식의 각막 절편은 약 50㎛ 두께로 잔여 각막을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

에피라식의 특징
- 에피라식은 라섹과 마찬가지로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강하다.
-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 각막 혼탁의 위험을 줄이면서 라섹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 에피라식 수술 중 에피케라톰의 사용으로 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안압이 높거나 망막이 약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에피라식의 장점
- 에피케라톰이라는 특수한 미세각막절삭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막 실질 조직이 아닌 각막 상피만을 분리해내어 안전하게 각막을 보호하면서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수술법이다.
- 기존의 수술법은 각막 절편을 만들 때 칼날을 사용했기 때문에 불규칙 절편, 절편 천공, 주름이 생긴 절편, 너무 두껍거나 얇은 절편이 만들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이는 시력 교정 수술 후 부작용이 일어나는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각막 절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에피라식의 장점이다.
- 미세각막절삭기인 에피케라톰에 의해 만들어진 각막 절편은 기존의 모양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 에피라식은 기존의 시력 교정 수술과 달리 각막 실질층을 지나는 신경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안구건조증에서 회복이 빠르다.

에피라식 수술 후 주의사항
- 수술을 받은 직후 눈이 뿌옇게 보일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이므로 병원의 지시에 따라 안약을 잘 점안하도록 한다.
- 수술 과정에서 눈에 삽입하는 치료용 콘택트렌즈는 수술 일주일 경과 후 병원에서 제거해 준다. 렌즈 제거 후 tv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장시간 무리해서 보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수술 후 세안은 물수건으로만 닦으며,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 보호용 렌즈를 제거한 후에는 세안이나 샴푸가 가능하다.
- 간단한 샤워는 상관없지만, 한증막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는 경우 눈에 미세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지난 후 가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