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8개월 이후 직장근무, 흡연만큼 태아에
일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결혼 후 임신해서도 계속해서 일을 하는 여성인구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임신부가 임신 8개월 이후에도 일을 계속할 경우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태아 발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영국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에섹스대학 연구팀이 임신 중 근무기간과 태아의 몸무게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만 8개월(9개월째) 이후 즉 적어도 아기가 태어나기 한 달 전부터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1991~2005년에 태어난 신생아 1339명과 2000~2001년에 출산한 여성 1만7500여명, 그리고 미국에서 1970~1995년에 출산한 여성 1만2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임신 9개월째 이후에도 계속 일했던 여성이 낳은 아기는 7~9개월째에 일을 그만둔 여성이 낳은 아기보다 몸무게가 평균 230g 적었다. 이는 흡연하는 임산부가 낳은 아기의 몸무게와 비슷한 수치다.
또한, 나이가 많은 임산부나 육체노동이 많은 업무를 하는 여성이 임신 후반기까지 일을 할 때도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았다.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어날 때 몸무게는 장래 건강이나 발달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며, 몸무게가 적을수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란체스코니 교수는 “임신 8개월 이후에도 일을 하는 것은 임신 중 흡연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아의 발육을 늦춘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엄마가 아이를 낳기 전에도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노동경제학 저널>의 7월호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