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먹은 음식, 아이도 모유로 맛 느껴?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걱정거리가 많다. 모유가 분유보다 영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아이에게 가장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힘들어도 모유 수유를 하려고 하지만, 엄마가 먹은 음식이 그대로 모유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라면, 햄버거, 피자, 치킨, 맥주 등등 출산만 하고 나면 다 먹어 버리겠노라고 다짐하며 임신 기간 내내 먹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았건만 현실은 그게 끝이 아니었던 것. 바로 모유 수유 기간에도 먹고 싶은 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모유 수유 기간에는 이런 정크 푸드 뿐만 아니라 주의해야 할 음식이 많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과 트랜스 지방 함유 음식, 수은 함유 생선 등도 조심해서 먹어야 할 음식이다.
특히 가족 중에 심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거나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엄마는 유제품, 생선, 달걀, 땅콩, 견과류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먹은 음식이 아이에게 복통, 두드러기, 구토,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켰다고 판단되면 그 음식은 1~2주 정도 피해야 한다.
피자나 햄버거, 튀김 등에 포함된 트랜스 지방도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엄마가 먹은 음식 종류에 따라 모유의 지방 성분은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심이 깊은 곳에 사는 상어, 황새치, 참치 등의 생선은 수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임산부, 영유아, 엄마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수유 중인 엄마나 영유아는 수은의 영향에 대해 아직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제한해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 중인 엄마의 약물 복용은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엄마가 먹는 약 성분은 대부분 모유에서도 발견되지만, 아주 소량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상 아이는 생후 2주 정도가 지나야 간 기능이 발달하고 약물을 배설할 수 있으며, 미숙아일 경우에는 어느 정도 약물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필요한 약이 아니라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타이레놀, 부루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같이 아이가 아플 때 먹는 약이라면 엄마가 먹어도 크게 문제는 없다.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전문의의 처방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엄마가 수유하고 난 직후에 약을 복용하면 다음번 수유 시 모유 속의 약물 함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약물의 반감기가 긴 약물 보다는 짧은 약이 안전하며, 경구 약보다는 흡입용, 바르는 약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참고도서 = 앙앙! 엄마 아파요, 서정호 지음>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