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싸구려 커피'로 이름을 알린 인디 음악계의 서태지 장기하가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왼손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꽉 쥐어지는 국소 이긴장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장기하는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 봐 지금까지 말씀도 못 드리고 있었으며, 방송 녹화 전에서야 말씀드렸다고 말하면서, 이 병에 대해서 방송을 통해 고백할지 말지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장기하는 이 병을 얻게 된 계기로 프로 드러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 8시간씩 매일 연습을 2년 동안 했더니, 왼손이 의지와 상관없이 꽉 쥐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실도 전했다.

또한 단추를 채우기도 어렵고 미세한 운동에 제약이 따라 일상생활에 불편한 것도 문제지만, 기타와 같은 악기를 연주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음악을 하고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기도 하는 국소 이긴장증이란 무엇일까. 이는 주로 세밀한 동작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질병인데, 증세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에게서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손가락 등의 움직임이 무리할 경우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국소 이긴장증의 확실한 치료법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극복한 사례는 있다. 과도하게 연습했던 악기를 일정 기간 연주하지 않고 쉬는 것과 손가락 근육이 꽉 쥐어지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조기구의 착용, 보톡스 주사 요법 및 약물 섭취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