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세 시대 노인 건강 위협하는 ‘척추관 협착증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성 질환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노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들은 ‘나이 들어 그러는 것’으로 치부하고 참다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목부터 허리까지 척추뼈 안에는 신경(척수)이 지나는 집게손가락 굵기만한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척추관이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이 척추관이 좁아져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부는 선천적 척추관 협착증이지만, 대부분은 나이에 따른 노화 현상인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이다. 몸이 노화되면서 척추와 디스크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조직도 점차 두꺼워져 신경 구멍이 점점 좁아진다.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요통이다. 오래 서 있거나 한참 동안 걸으면 허리부터 다리까지 한쪽 또는 양쪽 다리가 매우 아파 온다. 다리 전체가 터질 것처럼 아프거나 저리고 시려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잠시 앉아서 쉬어야 한다.
때로는 발바닥부터 엉덩이 쪽으로 증상이 뻗치기도 한다. 협착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걷는 시간도 점점 짧아져 초기에 약 30분 정도 가다 쉬던 것이 20분, 10분, 5분, 1분으로 줄고 나중에는 앉아 있다가 서기만 하여도 아파서 주저앉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발병 초기에는 우선 안정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 약 2~3주간 안정하면 초기의 가벼운 협착증인 경우에는 대부분 좋아진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에는 더운 찜질, 초음파 치료, 견인 장치 등의 물리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물리 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계속 있거나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졌다가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 신경에 이상이 심할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연령에 따른 노화 현상인 퇴행성 변화를 특별히 막을 방법은 없지만 하지만 평상시 자세를 바로 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의 퇴행성 변화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