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가 프랑스, 네덜란드를 포함한 25개국 이상에 수출되었다고 아일랜드 정부 관료가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현재 레스토랑, 소매점 등에 들어간 모든 자국산 돼지고기의 리콜을 실시 중이다.

아일랜드 해당부처의 패디 로건은 기자회견에서 “20~25개 나라에 수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전체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일랜드 당국자에 따르면 10개 농장에서 돼지고기의 오염이, 북아일랜드 일부 지역 9개 농장에서 오염된 사료를 사용한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번에 검출된 다이옥신의 농도는 정상치의 80~2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9월부터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섭취 했을 지도 모른다는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은 자국민에게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의 섭취를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아일랜드는 한 해 300만 마리에 이르는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이 중에 절반 정도를 유럽과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입국 중 하나로 2007년에는 아일랜드의 돼지콜레라 비발생 조건을 ‘국가’에서 ‘농장’으로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개정한바 있다.

한편 검역원에 따르면 올해 아일랜드로부터 수입한 돼지고기는 335톤으로 문제가 된 9월 이후 수입 물량은 90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원은 현재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재고 파악에 나섰고 소매점 등에서 판매를 중단시킨 것으로 전했다.
다이옥신은 유기화합물을 소각할 때 생성되는 환경호르몬의 대표적인 물질이다. 내분비계에 주로 작용하고, 피부질환, 면역력 감소, 암 유발 등 신체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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