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도박에서 거의 이길뻔한 아쉬운 패배도 이긴 것 같이 느끼게 만든다고 한다.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 루크 클락 박사 연구팀은 15명의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슬롯머신을 하게 하며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이용해 아쉬운 패배 뒤 뇌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사람들은 아쉬운 패배가 그냥 지는 것 보다 더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지만 아쉬운 패배는 실제로 쾌락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복측선조체(ventral striatum)와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이 활성화되어 뇌는 마치 이긴 것처럼 왜곡된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아쉬운 패배 역시 이긴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쉽게 끊을 수 없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상습적, 병적 도박 중독자들의 심리와 신경생물학적인 이해가 깊어졌다고 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전문지 Journal of Neuron 2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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