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는 습관을 고수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취침시간이 늦은 남성은 취침시간이 이른 남성에 비해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이 확실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일본 미사오 헬스클리닉의 미사오 유(misao yu) 박사는 ‘그간 여러 연구에서 만성적인
수면부족이 심장병, 당뇨, 비만 등 많은 건강상 문제를 노출시킨다고 밝혀진바 있었는데, 늦은 취침시간이 심장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조사된바 없었다’고 연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심장건강에 미치는 영향
미사오 박사는 60세 이하의 건강한 남성 25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해마다 혈압,
체중, bmi, 허리둘레, 혈액검사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와 함께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매일 밤 얼마나 자는지(평균 6시간20분),
몇 시에 자는지(평균 11시30분) 등에 대한 설문을 받았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적은 참가자일수록 bmi, 혈압, 중성지방 농도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그간 진행되었던 수면부족이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미사오 박사는
설명하였다.
늦은 취침시간이 동맥경화 유발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수면 시간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눴는데, 첫 번째 그룹은 6시간 미만, 두 번째 그룹은 6~7시간, 세 번째 그룹은 7시간 초과로 구분했다.
그 다음 모든
참가자들의 동맥 상태를 측정한 결과 세 그룹 모두에서 이른 시간에 자기 시작하는 참가자들이 늦게 자는 참가자들에 비해 동맥이 더 부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 상태 측정은 일반적인 동맥경화 검사에 사용되는 상완-발목(brachial-ankle) 맥박, 유속을 통해
확인하였다.
미사오 박사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잠을 늦게 자는 사람은 심야시간에 음식을 먹을 가능성도 그 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살이 찌고, 심장건강에 나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사오 박사는 ‘생활리듬자체가
변경되어 늦게까지 활동하고 늦은 시간에 취침하는 사람의 경우 위 설명만으로는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지는 근거로 삼을 수 없어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명확한 사실은 ‘심장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음식, 운동에만 포커스를 맞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는지 언제 자는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미사오 박사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2009 미국 심장학협회
연례 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58th annual scientific session)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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