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 의료법인 도입과 관련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아직 영리 의료법인 도입이 시기 상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결과, 영리 의료법인 도입 반대 42.9%, 찬성 24.2%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32.8%, 찬성 31.6%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45.8%, 찬성 28.4%로 반대가 우세했으며, 그 외 야당 지지층 모두에서 도입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별로도 전국에서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여당의 지지기반 지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응답자 53.6%가 반대 의견을 내비쳤고, 인천-경기 46.9%, 대전-충청 40.2%로 반대가 대세를 이뤘다. 서울 지역 응답자들만이 반대 38.3%, 찬성 35.4%로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영리 의료법인 도입에 반대했는데, 특히 여성(34.2%〉26.5%)에 비해 남성(51.6%〉21.9%)의 반대 의견이 높았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영리 의료법인 도입과 관련 여론 설득 후 도입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영리 의료법인 도입을 반대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의견에 무게를 실어 영리 의료법인 도입 시기를 다소 늦춰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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