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마시는 주스에서 비소가 검출돼 미국 소비자 사회와 의료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유명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병 주스의 비소와 납 잔류량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에서 시판 중인 5개 유명 브랜드(미닛메이드, 웰치스, 모츠 등)의 사과∙포도 주스 샘플 88개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10% 제품에서 식수에 대한 미국 fda의 비소 기준치인 10ppb(parts per billion)를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됐다. 비소 뿐만 아니라 납도 문제가 됐는데, 병입 생수(bottled water)에 대한 납 기준치인 5ppb를 초과한 제품도 전체의 25%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비소의 대부분은 유독하다고 알려진 무기질(inorganic) 타입으로 이는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이는 주스 및 기타 다른 식품에서 발견되는 비소는 인체에 해가 없는 유기질(organic) 타입이라는 지난 9월의 미국 fda의 공식발표와 상반되는 것이다.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컨슈머 리포트의 협력기관인 미국 소비자 연맹(consumers union)은 주스에 대한 비소와 납 기준치를 각각 3ppb, 5ppb로 규정하도록 연방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 우바시 란간(urvashi rangan) 박사는 “식수와 병입 생수에 대한 비소∙납 기준치는 존재하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일 주스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밝히며 “특히 어린이들은 체구가 작고 주스를 즐겨 마시고 때문에 주스에 함유된 독성물질의 잠재적인 위험에 더욱 취약하다”고 염려를 표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미국 fda는 현재 정밀조사를 위해 추가적인 정보를 취합 중에 있으며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abc뉴스에 제출한 성명에서 말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자체 조사 발표가 있기 바로 일주일 전, fda는 미국에서 생산된 사과주스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160개의 샘플 중 8개에서 염려할 만한 수준의 비소가 검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 주스제품협회(juice products association)는 공식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는 일관성이 없으며 주스와 물이 다르기 때문에 주스 속에 함유된 비소∙납 수치를 식수 기준치와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자료를분석하여 미국 성인 남녀의 소변 속 비소의 양을 검사했다. 참가자들은 소변 검사 24시간 전에 섭취한 음식과 음료를 보고하였는데 분석결과 사과와 포도 주스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소변 내 비소 수치가 20% 높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주스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유아 및 어린이의 주스 섭취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개월 미만의 유아는 어떤 종류의 주스도 먹어서는 안 되며 6세 미만의 어린이의 하루 섭취 권고량은 4~6온스(110~170g), 6세 이상의 어린이는 8~12온스(230~340g)로 제한하고 있다..
비소는 고대부터 독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는 목재 부식 방지에 주로 이용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기질 비소는 미량으로도 치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식품 및 식수에는 극미량 포함돼 있지만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에는 잠재적인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