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에게 말기암 알려야 할 때는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야 하는 순간은 의료진에게도 곤혹스럽지만 많은 가족들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또 말했을 때 그 충격으로 인해 환자의 질병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이럴 때, 가족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가 가족들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우울정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립암센터가 기관고유사업의 일환으로 윤영호 박사팀이 국립암센터와 서울대학교병원 등 14개 병원의 444명의 말기암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환자는 진실을 원합니다 라고 이름 붙여진 43쪽 책자와 ‘진실을 나누면 희망이 보입니다’ 라고 이름 붙여진 20분 동영상으로 구성된 이 의사결정지원 교육자료는 대조군(통증관리교육 동영상과 책자)에 비해 가족의 갈등, 불확실성, 가치의 명확성과 우울 정도 등이 초기 1개월 동안 향상되는 것을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6개월 동안 지속됐다.
특히 환자가 말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족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말기라는 사실을 알리는 의사결정에는 대조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의사결정지원 프로그램들도 의사결정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윤영호 박사는 가능한 모든 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차 악화되어 수개월 내로 사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릴 것인가라는 물음은 환자가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번에 펴 낸 의사결정 교육 자료는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와 가족에게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할 때 활용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말기라는 사실을 알릴 때 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가족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갈등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04년, 2010년, 2011년에 걸쳐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린 3편의 연구 결과(단면연구 및 코호트 연구)를 근거로 진행됐으며, 이 역시 종양학 분야에서 세계최고 학술지로 인정받는 임상종양학회지에 2011년 12월 20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의사결정지원 교육자료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에 게시될 예정이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