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를 맞아 출산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신을 계획 중인 분들이나 임신부들이 산부인과를 택할 때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아본다.
산부인과는 한 번 정하면 임신 초기부터 분만 때까지 다니는 경우가 많고 중간에 옮기게 될 경우에 병원에 따라서 필요한 검사를 중복되게 받거나 임산부 기록을 전달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 신중하게 알아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쉽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병원을 정해놓는 것만으로도 출산을 좀 더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다.
먼저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아야
임신 초기 한 달에 한 번을 시작으로 거의 매주 검진을 받게 되는 막 달까지 임신 기간 동안 집에서 너무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을 다닐 경우에 왕복에 걸리는 시간부터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너무 많은 에너지 소모로 임산부와 태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임신 중에는 언제든지 위급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다면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요즘은 산부인과에서 조리원까지 연결된 곳이 많은데 출산 후 적어도 2주 동안 남편과 가족들이 왕래하려면 집에서 가까운 곳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고 위험 임신부의 경우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을 택해야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 보면 개인병원이 가장 많은데 임산부와 태아 모두 건강하다면 개인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개인병원은 사람이 적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지 않고 종합병원에 비해서 진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의료시설이나 의료진이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해 미비한 편이기 때문에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 쌍둥이 등 다태아를 임신한 경우, 지병이 있는 고위험군 임산부의 경우에는 조산이나 미숙아 출산과 같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개인병원보다는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할 수 있다. 또 간혹 개인병원의 경우에 산부인과 진료만 하고 분만은 하지 않는 병원도 있으니 미리 체크할 필요가 있다.
르봐이예 분만, 브이백(v-bag) 분만, 가족 분만이 대세
요즘은 르봐이예 분만(인권 분만), 가족 분만, 수중 분만, 무통 분만, 라마즈 분만, 브이백 분만 등 다양한 특수분만 방법들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특수분만은 병원에 따라 가능한 분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관심 있는 특수분만이 있다면 미리 알아보고 해당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최근에는 태어나는 아기를 최대한 배려하는 르봐이예 분만법이 주목받고 있다. 라마즈 분만이나 소프롤로지 분만이 산모의 분만을 편안하게 돕는 분만법이라면 르봐이예 분만법은 태어나는 아기에게 자극과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주고 엄마와 배 속과 비슷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분만법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진석 원장은 아기가 태어날 때 느낀 가족애와 사랑이 아기의 성장과 인격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부인과를 선택할 때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
의료진과 진료 서비스가 제대로 된 전문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있는가 응급 상황 시 신속히 대처할 시스템이 24시간 가능한 병원인가 진료 이외의 서비스가 잘 갖추어져 있는가 자연분만, 모유수유 권장 병원인가 신생아를 위한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인가를 살펴 봐야 한다.
출산 후 산후 조리를 계획하고 있다면, 병원과 산후 조리원의 의료 시스템이 잘 연계되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병원을 찾기 위해서 임신, 육아 정보 공유 사이트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임산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