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모유의 우수성을 알고 있으며, 완전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한다. 모유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분유에 비해 면역력 증강, 소화 흡수 등에 뛰어나며 모유수유를 한 아이가 분유를 먹고 성장한 아이보다 건강하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밝혀진 사실이다.
하지만 모유의 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유를 하는 여성의 대부분은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최근에는 모유의 영양적 우수성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유를 사고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상의 모유 거래는 불법이며 ‘모유은행’을 통해서만 합법적인 나눔이 가능하다.
모유의 개인 거래는 안전 소홀로 인한 변질, 제공자의 건강 상태에 따른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인 사정으로 수유가 불가능하거나, 모유량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모유은행등 안전한 기관을 통해 도움을 나누는 것이 현명하다.

모유은행은 모유량이 많은 수유 여성에게 여분의 모유를 기증받아 제공하며 저온 살균 처리 후 제공되므로 안전하다.
◆ 수유가 불가능하다면
모유 수혜의 자격은 아기와 엄마의 상황에 따라 주어진다. 미숙아, 면역결핍, 수술 후 영양공급, 감염성 질환, 선천성 대사 이상, 알레르기, 분유에 대한 과민성을 보이는 12개월 안팎의 아기, 엄마의 치료와 약물 복용으로 인해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 엄마가 부재인 상황, 모유량 변화로 인한 보충, 성인 암환자 등이다.
모유 수혜는 모든 아기들이 혜택받을 수 있을 만큼 기증량이 풍족하기 어렵고, 확인 절차가 느슨할 경우 남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기의 생년월일,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사정, 모유를 먹이고 싶은 이유 등에 대한 상세한 상담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규 수혜시 방문이 원칙이며 2차 수혜부터는 냉매를 이용한 택배 이용 요청도 가능하다.
◆ 모유를 기증하고 싶다면
모유량이 너무 많아 고민이거나, 모유수유가 불가한 아기들에게 모유를 제공하고 싶다면 모유은행을 통해 기증할 수 있다.
모유 기증은 건강한 수유 여성에 한해 가능하다. 산모와 아기에게 발열 증상이 있거나 약물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모유를 먹이는 동안 음주나 흡연을 한 경우, 카페인 음료를 섭취했거나 모유수유시 금기되는 약물을 복용한 경우, 호르몬 관련 약물을 주사한 경우, 간염, 매독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된 경우는 기증이 불가하다.
기증 신청을 하면 상담, 혈액검사 결과지, 기증 동의서 등을 제출하여 안정성을 검사한다. 절차가 통과되면 서류, 상담내용 등을 심사해 통과된다.
기증 절차가 완료된 기증자는 모유를 짜서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며, 일정량이 모여졌을 때 모유은행에 연락을 하면 2~3일 이내에 직원이 방문 수거해간다.
◆ 스트레스 등으로 모유 수유가 원활하지 않다면
출산으로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여성들에게 모유수유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모유는 물론 아이의 건강에 좋지만, 원활하지 못한 경우 분유와 모유를 섞어 먹이는 혼합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모유만 먹여야 한다는 강박감과 아기에 대한 미안함 등 과도한 스트레스는 산모의 건강에도 좋지 않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유 분비량을 더욱 절감시킬 수 있다.
모유 수혜가 불가능하다면, 모유와 분유를 혼합수유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도 원활한 모유 수유에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