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성격발달단계는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재기 >생식기로 나뉜다.
이 중 구강기는 태어나서 생후 1년 동안의 기간으로 생존을 전적으로 타인에 의존하며 생물학적인 충동과 동시에 유쾌한 감각을 해소시키는 수단인 ‘구강’에 집중된다.

이 시기에 구강부는 사회적, 물리적 환경과 접촉하는 일차원적인 수단이자 동시에 성적 에너지를 포함하므로 리비도가 구강에 집중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구강기에는 타인에 대한 의존, 신뢰, 독립심, 자립심 등을 갖추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음식이든 장난감이든 거의 모든 것을 물고 빨고 삼키는 구강기의 충족감이 부족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도 좌절된 구강적인 욕구를 늦게나마 충족하려는 행위에서 손가락 빨기, 손톱 깨물기, 수다, 흡연, 음주, 과식 등의 습관을 갖게 된다는 것이 심리학의 설명이다.

또 타인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구강기에 고착되는 경우 자립심보다는 의존성이 강한 성격이 되고 이는 흡연, 음주, 습관성 약물 등에 의존하는 성향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흡연에 집착한다면 술이나 음식에도 유사한 집착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

흡연이 구강기 고착에 의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심리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실린 “금연성공에 있어서의 심리적 변인들의 역할: 금연 프로그램 참여자 2년 추적 연구(삼육대학교 상담학과 서경현, 2006년)”에 따르면 2년 동안 금연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니코틴 의존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자기효능감’과 ‘정신병적 경향성’에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고 전하고 있다.

즉, 2년 동안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자기감정을 더 많이 표출하고, 어떤 것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단계적 회귀분석 결과, 적극적 대처와 정신병적 경향, 고집이 금연 성공기간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의한 예언변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연 성공을 예언하는 가장 강력한 변인으로 ‘적극적인 대처’를 꼽았으며 이것이 금연 성공기간의 23% 가량을 설명할 수 있었으며, 적극적 대처, 정신병적 경향성, 고집 세 변인이 금연 성공기간의 변량의 40% 이상을 설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 구강기 고착과 무관하게 ‘금연에 대한 성공 의지와 고집’이 금연성공 비결

구강기 고착에 의해 흡연에 대한 의존성과 그에 의한 니코틴 중독이 남들보다 강해 금연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연구를 토대로 본다면 ‘니코틴 의존도’와 ‘금연성공여부’는 상관이 없으며 오로지 ‘금연에 대한 성공 의지와 고집’이 금연 성공의 열쇠임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