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 피부건조 등 주요증상 개선에 비타민 b12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김범준 피부과 교수가 젤 형태의 비타민 b12 도포제를 2~12세 아토피 피부염 환자 22명에게 사용한 결과 가려움증, 건조감, 수분손실 정도 등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에 의한 피부건조와 심한 가려움증은 아직 뚜렷한 완치방법이 없어 정신적, 신체적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모두 고통을 주고 있다. 그나마 증상완화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제도 부작용에 대한 염려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상태다.



교수팀은 비타민 b12의 두 가지 활성형 중 하나인 아데노실코발라민을 이용해 젤 형태의 도포제를 만들었다. 비타민 b12는 성질이 불안정해 보존이 어렵고 피부로 흡수시키기 어려워 다른 전달물질을 첨가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하루 2회씩 8주 동안 이 도포제를 사용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scorad, scoring atopic dermatitis)가 치료 전 21.95에서 치료 후 6.56으로 30% 정도 줄었다. 피부 수분값과 표피수분손실도 역시 개선됐다.

환자 만족도 역시 높아 치료 대상 환자의 22.73%(5명)가 '매우 만족', 50%(11명)가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김 교수는 “비타민 b12의 정확한 치료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려움증이나 홍반 등을 일으키는 염증성 물질을 억제해 증상을 줄이고 피부병변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소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2014년 최신호에 게재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