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학교 등 집단시설의 결핵신고가 잇따름에 따라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중ㆍ고등학생에 대한 결핵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 내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결핵관리인력 190명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결핵 예방과 치료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전염성인 만큼 중ㆍ고등학교에 대한 결핵 역학조사 범위를 강화하고 국공립병원ㆍ지방의료원 등에 전염성 결핵환자 대상 입원 및 격리치료를 위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경우 총 542명(잠정통계)의 전염성 결핵환자가 신고되어, 해당 426개 전체학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전국 중ㆍ고등학생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결핵을 바로 알리고, 기침예절 실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국 중ㆍ고등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tvㆍ라디오 등을 통해 결핵예방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결핵은 일반적으로 과로, 스트레스, 무리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등을 통한 체력관리가 필수적이다. 결핵균은 기침, 재채기, 노래, 대화 등을 통해 공기중으로 전파되나 악수나 식기, 옷 등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결핵환자는 특히 가족이나 학교 친구 등 한 공간에서 매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전파하기 쉽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이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 옷 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 재채기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자는 기침예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건강지표인 결핵발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과 함께 사회적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건강한 학업생활을 위해 중ㆍ고등학생 스스로 평소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결핵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