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운동이 남성의 만성 조루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조루(조기 사정)란 자신이 원하기 전, 질 내 삽입 전, 삽입 중 또는 직후에 최소의 자극으로도 사정이 일어나는 사례가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남성의 성기능 장애 중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30~50%의 남성이 조루증으로 고민하고 있다. 일차성 조루는 처음부터 증상이 나타난 경우이고 이차성 조루는 전립선염 등의 원인질환에서 비롯되는 경우이다.

연구팀은 일차성 조루 환자 중 ‘국소마취크림, 항우울제, 행동치료’ 등 기존의 조루 치료법으로 치료되지 않은 19~46세의 남성을 대상으로 12주간 골반 운동을 하도록 했다.

연구 초기에 남성들이 사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2초였지만, 골반 운동을 시작한 12주 뒤 사정까지 걸린 시간은 2분 50초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 5명만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인 골반운동은 남성의 요실금 치료(특히 전립선암 수술 후)에 주로 이용되며 일시적으로 나타난 조루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 일차성 조루 환자를 대상으로 골반운동의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마 사피엔자 대학의 안토니오 파스토레 박사는 “대규모 단위의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로도 그 결과는 매우 의미 있다”고 평했다. 이어 “골반운동은 적은 비용으로도 부작용 없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도록 해준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 13일 발표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