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탈모증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남성 탈모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탈모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꾸준히 증가하였고,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2013년에는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1.1%~53.6%, 여성은 46.4%~48.9%로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대~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47.3%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으로 분류되며, 2013년을 기준으로 전체 탈모의 73.7%가 원형탈모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량의 머리카락(매일 약 50~70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이 빠진다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탈모의 원인은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의 영향, 면역체계의 이상과 영양결핍, 특정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하다.
원형탈모의 원인은 탈모 정도를 고려해 판단하는데 한두 개의 작은 원형탈모반이 생기는 경우는 80%가 자연 회복되며 면역체계 등 여러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어 대개 스트레스성으로 치부한다. 전두 탈모(alopecia totalis)와 전신 탈모(alopecia universalis)의 경우는 자가 면역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심평원은 탈모증을 직접 예방하는 방법은 없으나, 평소 바람직한 모발관리를 통해 탈모증의 위험인자를 최소화시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모발관리의 대표적인 방법이 올바른 머리 감기 습관이지만,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것도 두피와 머리카락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심평원은 정량의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감은 후 잔여물이 없도록 꼼꼼하게 헹구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될 수 있으면 자연 바람을 통해 두피를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자는 관련 치료법을 잘 병행하며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