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품규범청이 발표한 ‘생닭을 물에 씻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는 내용을 17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영국 식품규범청(fsa)의 조사에 따르면 닭요리를 하는 사람의 44%가 생닭을 물에 씻는다. 이때 물방울이 튀면서 캠필로백터(campylobacter)균이 피부, 옷, 조리기구 등에 묻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식품규범청은 식중독에 걸리는 것을 피하려면 생닭을 물에 씻는 것은 삼가라고 전했다.

캠필로백터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가장 흔한 종류의 원인균이다. 캠필로백터균에 감염되면 발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나 유아는 혈변을 볼 수 도 있다. 대개는 수일 내에 낫지만, 빈번하게 일어나며 집단으로 발생한다.
식중독 증상이 심해지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반응성 관절염, 말초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5세 미만의 유아와 노인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캠필로백터균에 의해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은 매년 28만 명에 달하고 감염된 환자 중 80%가 닭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식품규범청 관계자인 캐서린 브라운(catherine brown)은 “조사 결과 대부분 닭요리를 만들기 전 생닭을 물에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필로백터균 교차 감염의 위험 때문에 생닭을 물에 씻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브라운은 “캠필로백터균이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초래하진 않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