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식습관이 신장병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앨러바마대학 연구팀은 신장 투석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3~5기 만성 신장 질환을 앓는 환자 3,972명을 대상으로 6.6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실험대상자의 식이 습관을 조사한 결과, 규칙적으로 서구식 식사를 한 만성 신장 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50% 높았고 평균 6.5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식 식단이란, 가공육,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료, 튀긴 음식 등이 포함된 식단을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올란도 쿠티에레스(orlando gutierrez)박사는 “신장 질환을 가진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지만, 이것이 신부전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습관, 금연, 운동, 체중감량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신장 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쿠티에레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소금의 양이나 지방 섭취를 줄이는 등 개별적인 구성요소를 바꾸는 것보다 전반적인 식사 패턴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개별적인 요소를 수정하는 것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전에 서구식 식습관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질환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실렸고 사이언스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