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 씨(28세)는 올해 직장인 건강검진 결과 빈혈 진단을 받았다. 매번 정상이던 것과 달리 빈혈 수치가 정상보다 현저히 낮다는 결과였다. 2년의 자취생활 동안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 먹지 못했지만, 건강만은 자신했던 이 씨는 빈혈로 고생하던 친구가 생각나 빈혈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빈혈(anemia)이란 인체의 말초조직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혈액 중의 적혈구, 혈색소, 적혈구용적(mcv) 등이 정상 이하로 감소한 경우를 말한다. 우리 몸의 혈액 중에는 세 가지 중요한 세포가 있는데 백혈구, 적혈구 그리고 혈소판이다.

백혈구는 면역 체계에 관여하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을 물리치는 역할을 담당하며, 적혈구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폐에서 공급하는 산소를 각 조직으로 운반해주어 정상적인 대사작용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혈소판은 피부나 신체 내부에서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부위로부터 더 이상의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혈액을 응고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빈혈은 대부분 서서히 발생하고 증상이 거의 없으나 심해지면 만성피로, 두통,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증, 소화불량,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혈중 혈색소의 농도가 성인 남성의 경우 13g/dl 이하, 성인 여성 또는 6~14세의 어린이의 경우 12g/dl 이하, 성인 여성 중 임산부 또는 6개월~6세 어린이의 경우 11g/dl 이하일 때를 빈혈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생리 및 임신 등으로 철분의 부족이 생기거나 부적절한 영양섭취로 빈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성들은 소화기 질환, 간장 질환 등의 만성 질환과 관련된 빈혈이 많으므로 균형 잡힌 음식 섭취를 통한 충분한 영양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주기적인 검진으로 위장관 질환 및 여러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분, 비타민 12, 엽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되는데, 간과 허파, 육류의 내장, 생선, 녹황색 채소, 곡류, 시금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단, 녹황색 채소는 조리 시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가능한 날로 먹는 것이 좋다. 임신 후반기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철분 보충제를 이용해 보충하면 좋으며, 열량이 풍부한 음식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철분 흡수를 돕고 혈구를 생성하는 기능을 향상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