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15년 국민건강인식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41.4%)이 건강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은 우리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 및 만족도(2013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 문체부)조사에서도 건강이 1위를 차지한바 있다.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하위권(oecd 34개 국가 중 32위)으로 국민의 절반가량이 건강과 관련하여 박탈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건강하지 못하거나, 건강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 우울감 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4.4%가 ‘자주 느낀다’고 응답하였고, 37.7%가 ‘가끔 느낀다’고 응답하여 국민의 절반가량은 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로는 ‘생계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 또는 여가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28.7%)’가 가장 많았으며, ‘바쁜 일상(26.5%)’, ‘치료 및 건강관리 비용이 부담될 때(24.6%)' 순으로 나타나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여유 부족이 박탈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오래살고 싶어 하지 않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을 위해 노력 하더라도 실패하는 비율이 높고, 실천의지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현재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다.
또한, 자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정신 또는 마음상태’ 문항에 응답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건강생활 실천’에 대한 응답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이들에게 있어 건강감과 건강생활실천에 ‘정신적인 요인’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직업군별로는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전문직(의사, 교사, 법률가, 예술가 등)이 가장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별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를 살펴보면 농림업, 축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주지역의 건강관련 환경조성(건강관리 시설 등) 부족’과 ‘건강정보에 뒤쳐졌다고 느껴질 때’였고, 주부의 경우 ‘언론에서의 고비용의 건강관리 비법이 소개될 때’, 전문직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건강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을 때’, 판매/영업/서비스직은 ‘생계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ㆍ여가 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항목에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박탈감 해소를 위해서 요구되는 것들 또한 주로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성별, 연령, 직업 등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거주지역의 건강생활 환경조성’, ‘신뢰성 있는 건강정보 제공’, ‘공공에서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박탈감 해소를 위해서는 보건ㆍ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 교육, 사회, 경제, 문화, 정서적 지지 기반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