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헷갈리는 건강상식 바로 알기
대학교 신입생 이모씨(20세)는 잦은 친구들 모임과 동아리 활동으로 술자리가 많아졌다. 음주 전에 우유를 마시면 위를 보호해줘 속쓰림이 덜하다는 한 선배의 말을 듣고 음주 전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속쓰림이 나아져 만족하고 있던 중 매운 떡볶이를 먹다가 심한 속쓰림에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다.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근거 없는 건강상식들, 믿어도 되는 걸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에서 말하는 헷갈리는 건강상식에 대해 바로 알아보자.
속쓰림에 우유가 좋을까?음주 전에 우유를 마시면 위장이 보호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속쓰림은 맵고 짠 식생활로 발생된다. 소화성 궤양은 위산과 같은 공격인자가 방어인자보다 강할 때 생긴다. 칼슘은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약알카리성인 우유를 마시면 위산을 희석 또는 중화시켜 일시적으로 속쓰림을 중화시켜 준다.
그러나 우유에 포함된 칼슘이 다시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을 더 쓰리게 하여 결과적으로 소화성 궤양을 더 악화시킬 수있다.
감기엔 주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약은 콧물, 기침, 열 등의 증세를 다소 경감시킬 뿐 병 자체를 낫게 하진 못한다. 감기주사의 주성분인 해열제, 항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비타민, 포도당 등은 감기 자체에는 별 효과가 없고 부작용 위험도 있다.
설사할 때 무조건 굶는다?급성설사로 장의 흡수기능이 약해졌다면 음식물 섭취 제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수분과 식사가 설사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콜레라 등 심한 설사를 할 때 시간당 최고 1리터의 수분 손실이 초래되므로 자칫 탈수증세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탈수를 막기 위해 설사의 양의 따라 수분, 전해질, 염분 등을 보충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질까?어두운 환경과 시력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게 안과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과거에 촛불이나 석유 등 밑에서 책을 읽거나 바느질을 했어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거나 tv를 가까이서 보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 물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눈에 피로가 올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눈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사탕은 무조건 치아에 나쁠까?사탕은 이를 썩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설탕과 같은 맛을 내도 세균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당분이 있고, 세균억제 당분까지 개발되어 있다. ‘임신 중에 치과에 가면 치아가 약해진다’ 라는 말도 잘못된 상식이다. 임신 중 치아치료는 본인 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치통으로 인한 임산부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더 나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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