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분이 부족하면 잘 넘어진다?
염분의
과다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지만 반대로 부족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에와우트 호른박사와 연구진은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의 저하로 나타나는 저나트륨혈증은 넘어질 위험과 골절 위험의 증가되며 심한 경우 사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신장병학회의 제43회 연차총회에서 발표했으며 20일 healthday news에 게재되었다.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은 체내의 나트륨 농도가 매우 적은 경우 나타나며 한번에 아주 많은 물을 마셔도 발생할 수 있다. 혈액 중의 나트륨을 포함한 전해질의 농도는 신장이 소변의 배출량을 조정해 일정하게 유지된다.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상승시키기 위해 혈액 중의 수분이 감소하고 혈류의 양이 떨어져 혈압이 저하되거나 현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은 염분의 과다 섭취로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 목이 말라 수분의 섭취가 촉진되고 혈액 중에 수분이 공급된다. 더 진행 될 경우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는 내려가지만 혈류의 양이 증가해 몸이 부어 오르거나 혈압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호른박사는 "저나트륨혈증의 합병증은 흔히 입원환자에게서 볼 수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들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경한 저나트륨혈증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55세 이상의 5,200명 이상 성인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를 측정하고 넘어지는 것과 골절에 관해 6년 간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약 8%의 사람들이 경한 저나트륨혈증이었으며 정상적인 나트륨 농도인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인 사람이 많았고 이뇨제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추적기간 중 넘어진 확률은 정상적인 나트륨 농도인 사람들의 16%에 비해 24%로 상당히 높았으며, 고령자 경우에도 건강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으로 인한 사망의 반 이상은 넘어지는 것이 원인이었으며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가 낮은 사람들은 골절 위험도 높게 나타났다. 저나트륨혈증을 가진 고령자는 척추의 압박골절 위험이 61% 높았고 허리뼈와 등뼈 이외의 골절 위험도 39% 증가했다.
하지만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가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골밀도의 차이는 전혀 없어 저나트륨혈증이 골다공증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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