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에서의 감염관리
지난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백혈병 등의 혈액 질환자, 이식수술 환자 가정과 출산 전후 가정을 중심으로 면역 취약 계층에서의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 이유는 신종플루, 슈퍼박테리아 등이 매체에 자주 언급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 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도 있지만 특히 무엇보다 환자 가정에서는 ‘감염관리’ 자체를 건강 회복을 위해 필요한 치료의 한 과정으로 여겨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인식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환자 가정은 왜 감염관리가 필요한 것일까?한국감염관리본부 김성주 연구원은 “환자와 그 가족은 오랜 병원 생활로 인하여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인데다 집까지 자주 비워 주거환경도 열악해져 있기 때문에 병원에 있을 때 만큼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감염관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김 연구원은 “겨울 추위 때문에 환기도 잘 하지 않게 되고, 온도를 높임에 따라 부분적으로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인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차갑고 건조한 환경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5주~48주 사이의 평균 검출율이 2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전염 속도가 높은 다제내성균 ‘ndm-1’ 감염 환자가 대형병원에서 발생하여 그 우려를 더하고 있어 감염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이렇듯 우리는 지난해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하여 수도 없이 들어왔다. 반면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이 없어 가족 모두 고민한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의 감염관리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집에 있는 화분, 어항 등 미생물이 발생할 수 있는 물품을 치우고 하루 30분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 만으로도 실내미세먼지 및 유해 미생물은 확연히 줄어든다. 주방용품은 끓여서 살균소독해 쓰는 것이 좋고, 손소독제도 현관에 비치해 집안 출입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