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한 신체의 악영향은 수년 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태운 직후에 바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의 스티픈 헥히트 박사와 연구진은 "심장병을 비롯해 암에 이르기까지 흡연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선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첫 한 개비부터 그 영향이 시작된다"고 지난 17일 sciencedaily news에 발표했다.

세계 중에서 매일 3,000명이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흡연은 폐암 이외에도 18가지 이상의 암과 연관되어 있으며, 담배 연기에 함유된 유해물질인 pah(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다환식 방향족 탄화수소)는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담배의 연기가 폐로 흡입되면 곧바로 혈액 중에 폐암 등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형성되고, 이러한 작용이 30분 이내에는 최고수준까지 이른다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인간을 대상으로 담배에 함유된 물질이 발암에 관련되는 dna 손상을 일으키는 상세한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대상자 12명에게 pah를 함유한 담배를 피우게 하고, 흡연 후 체내의 pah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담배 연기가 체내에 흡입되면 pah는 혈액 중에서 급속하게 다른 유해물질로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유해 물질은 dna를 파괴하고 발암으로 이어지는 변이를 일으켰다. 또한 놀라운 사실은 흡연 후 단지 15~30분만에 최고수준에 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헥히트 박사는 이 효과는 직접 혈액에 주입하는 것과 동일할 정도로 빠른 속도라고 말한다.

또한 연구자는 "이번 연구에서는 처음으로 대기 오염이나 식사와 같은 다른 공급원의 영향 없이 흡연만으로 흡수된 pah의 대사를 조사한 것으로, 흡연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