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실내 온도를 줄이자’는 문구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반팔을 입고 있어도 춥지 않을 정도로 과도하게 덥게 지내는 사무실이 여전히 많다.
옷을 적게 입고 난방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눈이나 호흡기, 피부 등 신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 몸이 체온 조절을 스스로 하지 않고 난방과 같은 보조 수단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일시적으로는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온 조절 능력을 약화시켜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겨울 동안 서늘하게 지내는 데 익숙해진 사람은 추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몸의 체온을 높게 유지하는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 또 추위에 단련돼 몸이 적응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체온도 약간 올라가게 된다.
난방 온도를 2.4도 낮출 경우 연간 344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패션 센스도 살리는 겨울철 패션 전략을 알아봤다.
1. 두꺼운 옷 한 두 벌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다
옷감은 부피의 60~90%가 공기로 돼 있다. 옷과 옷 사이의 공기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공기가 옷 속에 존재한다. 이렇게 정지해 있는 공기층을 ‘정지 공기층’이라고 하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보온성이 우수한 재료가 바로 이 정지상태의 공기다. 정기공기가 많을수록 보온효과가 좋아지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어 정지 상태의 공기를 많아지게 하는 것이 보온에 유리하다.
2. 너무 달라붙지도, 너무 헐렁하지도 않게!
너무 달라붙는 옷보다는 약간 여유분이 있는 옷이 정지 공기층을 갖게 되어 더욱 따뜻하다. 단, 옷이 너무 헐렁하면 옷 속에서 공기의 이동이 발생하여 공기가 정지상태가 되지 못하고 열 손실이 증가하므로 보온에 불리하다.
3. 소매나 발목 허리띠 등으로 조여라헐렁한 코트보다는 허리에 띠가 있어서 묶을 수 있는 디자인의 코트가 더 따뜻하다. 또 패딩 점퍼를 고를 때도 소매나 끝 부분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니트 소재로 된 조르개가 처리되어 있는 디자인이 더 따뜻하다.
4. 내복을 입어라
내복이나 속옷은 피부의 분비물을 흡수하고 몸의 열을 외부로 빼앗기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겨울철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내복은 피부의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데, 표피세포, 피지, 땀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때는 하루 6~12g되며 그 중에 피지가 2g을 차지한다. 이 피지가 옷에 묻으면 차츰 노랗게 변해 옷을 망가뜨리므로, 자주 세탁할 수 없는 겨울 의류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내복은 2.4도의 보온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만큼 난방온도를 낮출 수 있어 일석이조.
5. 목도리로 보온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체온은 주로 위쪽 방향으로 손실되므로 목과 어깨 주변을 감싸주면 열 손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매번 비싼 코트를 구입하기보다 숄이나 목도리를 센스있게 활용하면 경제적으로도 이득. 특히 목도리는 부피감을 주어 풍성하고 넉넉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밝은 색은 따뜻한 이미지를, 체크 무늬는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장갑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스크린을 터치할 수 있는 암워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암워머만 믿고 추운 곳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경미한 동상이나 감각둔화 등의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손가락 시린 암워머보다는 네 손가락을 다 집어넣을 수 있는 벙어리장갑이 따뜻하다.
<참고 = 온(溫)맵시로 겨울나기(환경부)>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