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품.
이 하품이 낯선 사람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등 친밀도가 높을수록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피사대학의 연구진이 109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누군가 하품했을 때 그 하품의 전염성에 대해 기록하면서 관찰한 결과 성별이나 국적과 같은 요소들보다도 개인간의 감정적 친밀도가 하품의 전염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이나 친구, 지인일수록 하품의 전염성이 더 높았으며, 지인보다는 친구나 가족간의 하품 전염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저널 미국의 plos one(the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실린 이번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품은 웃음처럼 일종의 감정 표현이기 때문에 하품 전염은 사람 사이의 감정적 결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외에도비슷한 연구결과들이 이미소개된 바 있다.

2007년 런던대학의 연구팀이 상대방과 감정교류가 어려운 자폐아인 경우 하품의 전염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일반 아동과 자폐 아동에게 하품을 하는 비디오를 보여준 결과 일반 아동은 하품을 자주 따라 하는 반면 자폐아들은 하품의 모방 횟수가 낮았던 것. 하품의 전염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록 공감형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폐아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행동들을 잘 이해하지 못해 농담과 거짓말을 잘 구분하지 못하거나 분위기 파악이나 감(눈치)을 잡는 능력이 떨어진다.

2008년 영국 버크백대학의 연구팀은 사람의 하품은 개에게도 전염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개가 사람의 오랜 친구로 불리는 것도 개가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이와 같이 하품 전염은 타인과의 친밀도와 감정공감/감정이입도가 높을수록 나타나는 현상이라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을 따라 하품하는 사람 또는 당신을 같이 하품하게 하는 그 사람은 누구인지, 얼마나 되는지 한번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