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의 비만에 무감각하시다면?
뚱뚱한 자녀를 둔 미국인 부모 중 25%만이 의사나 의료진으로부터 ‘당신의 자녀가 비만이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캐롤리나대학교의 어린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엘리아나(eliana perrin)와 그의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2세부터 15세의 비만 아동 5,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아동의 부모 22%만이 의사나 의료진으로부터 자녀가 비만이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으며, 이 수치는 1999년 19.4%에서 2004년 23.4%, 2008년에는 29.1%로 증가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부모가 자녀의 비만을 알았다면 의사가 조언해 준 건강한 식사 방법과 운동 방법을 자녀에게 교육시켜 비만을 치료했겠지만, 소수의 부모만이 의사로부터 그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의료인으로서 과체중과 비만을 선별하는 것과 그 결과를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지만, 우리는 비만임을 전하지 않았거나, 말을 하더라도 부모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에게 자녀의 비만을 말해 주는 추세는 최근 몇 년간 나아지긴 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자녀가 비만이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모에게 얼마나 많이 말을 해야 부모가 이 말을 알아 듣고 자녀의 살을 빼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하며, 의사의 ‘자녀가 비만이라는 말’이 가족의 생활습관을 모두 바꿀 만큼 환기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 의학 기록(the journal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온라인에 게재되었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에 12월6일(현지시간) 보도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비만 학생 비율은 14.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중에 다 키로 가니까 지금은 신경 쓰지 말고 많이 먹으라’는 말로 아이들의 비만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동비만의 4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또한 대한소아과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아이들의 키는 정상 체중의 아이들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바로 자녀의 비만도를 간단하게 측정해 보도록 한다.
◆ 소아비만도(%)
[(현재 체중(kg)-신장별 표준체중(kg)]/신장별 표준체중*100
◆ 표준체중(kg) 계산법
신장 160cm 이상 : (신장cm-100)*0.9
신장 150cm 이하 : (신장cm-100)
◆ 비만도
소아 비만도가 20~30% 이면 경도 비만
소아 비만도가 30~50% 이면 중등도 비만
소아 비만도가 50% 이상이면 고도 비만
위 계산법은 어는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하며, 성장기 어린이의 비만도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보다 더 정확한 비만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체성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