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델에게 권하는 목소리 관리법
영국 가수 아델(23, 여)은 성대수술 후 그래미 어워즈(54rd grammy awards)의 첫 무대를성공적으로 장식했으며, 6관왕에 오르는 경의적인 기록을 세워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델은 최근 후두염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성대의 폴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핼쑥해진 얼굴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ucla 음성 센터의 감독 제럴드 베르케(gerald berke) 의사는 “성대 폴립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순 없지만 목소리를 과도하게 많이 썼을 경우에 잘 걸리며, 성대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독특한 목소리 유형을 가진 가수들에게 발병 위험이 높다”며, “흡연자인 아델의 경우 담배 연기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이 성대의 큰 염증을 유발시켜 폴립 부분을 악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webmd를 통해 전했다.
얼마 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pop스타’에서는 극찬을 받아 왔던 참가자 이미쉘은 중ㆍ고음소리를 내는 성대에 혹이 생겨 제 실력을 제대로 뽐내지 못한 모습이 방영됐다. 심사위원들은 자기 관리 부족이라며 ‘평소 목소리를 좀더 아꼈으면 심해지지 않았을 텐데’라고 못내 아쉬워했다.

이렇듯 가수처럼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목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성대에 혹이 생기는 원인이 ‘목소리를 얼만큼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평소와 다르게 쉰 목소리가 나오거나 목소리를 무리해서 사용했다면 다른 일은 뒤로 하고 목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성대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성대 폴립’과 ‘성대 결절’의 차이는?
성대결절은 과다한 음성 사용으로 성대점막이 자극을 받아 출혈, 울혈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섬유화가 발생해 결절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아델이 수술했던 성대 폴립은 말 그대로 말미잘 모양의 부드러운 종기가 성대에 생기는 것을 말한다.
더웰의원 정희섭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성대폴립은 갑자기 음성이 많이 변했거나 음성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큰 차도가 없는 경우를 말하며, 성대결절은 음성이 호전과 악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음성 휴식기를 가졌을 때 차도가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성대결절과 폴립의 증상이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성대의 점막과 움직임을 볼 수 있는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 그렇다면 아델처럼 수술 받아야 하는 것일까? 다른 치료 방법은?
보통 성대결절과 성대폴립 모두 수술보단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폴립이 있는 경우 발성연습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성대에 자극을 주는 헛기침 습관이 있다면 고치고 큰소리나 비명을 지르는 행동은 삼가한다. 속삭이는 소리는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피해야 하고,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성대 결절의 경우에도 음성 휴식(voice rest), 음성치료(voice therapy) 등으로 먼저 치료한다. 환자의 80% 이상이 음성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이 가능할 만큼 효과가 높다.
하지만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엔 폴립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결절을 치료하는 후두미세수술이나 이산화탄소 레이저(co2 laser) 등을 시행해야 한다.
◆ 건강한 성대를 위한 10가지 생활수칙
1. 금연 및 간접흡연을 하지 않는다.
2. 술·커피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3. 다량의 수분섭취와 습도조절을 한다.
4. 확실하고 천천히 말을 한다.
5. 오랜시간 이야기하거나 노래하지 않는다.
6. 넓고 시끄러운 곳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한다.
7.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한다.
8. 목에 힘을 주고 고함을 지르거나 흥분해서 소리치지 않는다.
9.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을 내지 않는다.
10. 다른 사람의 이상한 목소리를 흉내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