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은 감기도 심해
직장에서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 이혼과 같은 갈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은 감기에 더 잘 걸리고, 더 심하게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팀은 30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자 생활 속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해 파악한 다음, 실험 참가자들을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시키고 감기에 걸리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참가자들일수록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카네기 멜론 대학의 심리학과 셸던 코헨(sheldon cohen)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정적인 스트레스와 신체적 증상 간의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험 참가자 중에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은 몸의 염증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헨 교수는 “이들의 면역세포는 염증을 통제하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기능이 손상돼 염증 통제가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모순되어 보이지만 우리 몸의 치유를 위해 면역체계는 염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상처 주위를 감싼 붉은 살이 좋은 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강도가 세고, 장기간에 걸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심혈관계질환, 천식,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게 되는 것.
한편, 과거 50~60년 전부터 스트레스와 질병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코헨 교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거나, 질병의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지만, 문제는 정확히 어떤 작용이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스트레스가 질병의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미국 abc뉴스, 헬스데이(healthday) 등이 2일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