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통증 무시하고 진단받은 강직성 척추염!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다 악화되는 ‘강직성 척추염’! 30대 젊은 남성일수록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 뻣뻣한 관절을 만드는 강직성 척추염
만성 관절염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은 말 그대로 풀이하면 뻣뻣해지거나 굳는 형태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류마티스성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
1. 류마티스성 질환의 특성에 맞게 완치 개념보다는 장기적 관리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 척추에서 퍼져 다른 관절이나 눈, 피부, 심장, 폐, 신장과 같은 기관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3. 아동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나 증상의 첫 시작 연령은 대개 20~30대 젊은 나이이고, 여성보다 남성이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
질병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6%가 hla-b279(human leucocyte antigen b2)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유전자는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 경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만 나타나고 실제 병이 발병하려면 다른 요소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7%의 미국 인구가 hla-b27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단지 1%만이 강직성 척추염을 앓게 되며, 북부 스칸디나비아에서는 hla-b27유전자를 가진 24%의 인구 중 1.8%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
1. 특징적인 임상증상: 허리를 굽힐 수 있는 정도, 숨을 쉴 때 가슴둘레의 변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다.
2. x-ray 검사, ct, mri, 혈액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지만 특정요소로 확진을 내릴 수 있는 검사는 아직 없으며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하게 된다.
◆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허리통증을 놓치지 마라
1. 허리통증이 40세 이전에 3개월 이상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2. 아침이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통증이 더 심하고, 움직이거나 운동 후, 찜질 후, 온수샤워 후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3. 엉덩이, 어깨 관절 등이 붓거나 아프고 발뒤꿈치, 갈비뼈에 통증이 있으며 누르면 증상이 심해진다.
4. 척추의 염증은 등의 하단부, 엉덩이 윗부분, 목, 척추의 나머지부분에서 통증과 경직을 유발하며,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악화된다.
5. 눈이 빨갛게 되고 아픈 결막염, 홍채염, 포도막염 등이 동반된다.
6. 만성적이고 심한 척추염증환자는 척추의 완전한 뼈융합(척추강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단 융합이 되면 척추통증은 사라지지만 척추의 운동성은 완전히 상실되며, 융합된 척추는 사고나 외상으로 부서지거나 파열되기 쉽다.
7. 만성척추염과 척추강직은 상체가 앞으로 굽는 원인이 되며, 척추염은 척추 윗부분에 연결된 늑골부위에 영향을 주어 폐 기능을 제한하기도 한다.
8. 강직성 척추염은 염증과 함께 폐에 상처를 입히고 기침을 유발하며 운동과 감염 시 숨이 차는 원인이 되어 호흡곤란은 강직성 척추염의 심각한 합병증일 수도 있다.
◆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현재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완치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최대한 완화하는 쪽으로 치료를 시행하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거이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
1. 운동요법
- 효과: 운동은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강직을 막아 통증을 완화하고 유연성을 유지시켜주며,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준다. 또한 운동을 통해 전신의 신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단, 운동으로 인해 피로감이 누적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운동강도, 운동시간, 운동빈도 등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방법: 매일 5~10분 정도 꾸준히 전신이완운동을 한다. 특히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이 제일 심한 아침에는 반드시 전신이완운동을 시행하도록 한다. 강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탁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나 강직이 심한 경우에는 수영이 무난하다. 무엇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운동요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2. 약물요법
- 항염제: 염증도를 없애거나 낮추고 뻣뻣한 관절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항류마티스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말초 관절염에 효과적이나 소화장애, 두통,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부신피질 호르몬: 빠른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나 체중증가,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있어 포도막염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기 투여는 권하지 않고 있다.
3. 바른 자세
- 효과: 강직이 오더라도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야 하다. 운전할 때, 책상이나 식탁 의자에 앉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방법: 의자에 앉는 경우 팔꿈치가 90도가 되도록 하고 허리는 똑바로 펴 등받이에 기대고 자세를 유지하다. 고관절과 무릎이 편하도록 책상이나 의자높이를 조절한다.
4. 적극적인 치료 의지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지를 가짐으로써 훨씬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뿐더러 수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