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타임’의 응급수술 중 등장한 ‘셀 세이버
지난 30일에 방송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최인혁(이성민 분)교수는 응급 수술 중 수혈할 혈액이 부족하자 자가 수혈기인 ‘셀 세이버(cell saver)를 이용해 힘겨운 수술을 진행시켰다.
극중 최인혁 교수는 환자의 몸에서 빠져나간 혈액을 다시 모아 수혈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있지만 적어도 수술자체를 진행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혈액이 부족해 수술 자체를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보다 감염의 위험은 있지만 수술 기회를 마련하는 차악을 선택한 것.
정말 자신이 흘린 피를 다시 자신의 몸으로 수혈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드라마에서 언급된 ‘셀 세이버’는 이 기계를 최초로 생산한 회사의 상품명에서 유래된 용어로 정확한 명칭은 원심성 세포세척장치(centrifugal cell washing apparatus)이며, 이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혈액을 재활용하는 수술을 '무수혈(無輸血) 수술'이라 부른다.
극중 셀세이버를 이용한 무수혈이 위험하다고 한 이유는 교통사고로 입원한 중증 환자가 자가혈액으로 수술받으면 호흡부전 가능성이 있으며, 몸 속 혈액의 30%(1500㎖) 이상 급성 출혈이 생기거나, 지혈이 안 돼 출혈 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수혈해야만 한다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무수혈 수술 가이드라인)
하지만 중증 응급환자를 제외한 다른 환자들에게 무수혈 수술은 오히려 타인의 혈액을 수혈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부작용 가능성을 없애고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능력을 극대화해 심각한 빈혈 상태에서도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치료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또 의학계에서는 현혈률 감소로 인한 혈액 부족의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센터에서는 “셀 세이버는 수술 시 발생되는 혈액을 다시 재사용하게 하는 것으로 출혈이 어는 정도 상당한 양으로 예상되는 모든 수술에 사용되는 장비”라며 “적혈구를 씻어서 농축한 다음 다시 혈액 내로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혈피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