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용법에 맞춰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약품을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약물이 파손되거나 사용기한이 단축되어 원래 가지고 있던 효과를 상당부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지난 12일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하기 위한 의약품 보관요령을 제시하였다.

먼저 약물의 유통기한을 잘 확인해야 하며 이는 약 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2-3년 정도를 사용기한으로 보며 약에 이상이 없더라도 2년 이상 지난 약들을 버리는 것이 좋다.

의약품을 보관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알약의 경우 원래의 의약품용기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병에 들어 있는 제품은 햇빛에 노출될 경우 병 안쪽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겨 변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가루약은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짧고 습기에 약하므로 건조한 곳에 보관하도록 하고 습도가 높은 냉장고나 욕실선반에 두어서는 안 된다. 또한 색깔이 변했거나 굳었다면 버려야 한다. 시럽을 만들기 위한 분말 항생제는 시럽으로 만들게 되면 사용기한이 짧아지므로 대부분의 경우 냉장보관이 요구되며 냉장 보관 시에는 7일～14일 정도가 적당하다.

시럽 형태의 약은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다면 실온에 보관하되,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복용하기 전에는 색깔이나 냄새 등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한다.

좌약의 경우 체온에서 녹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안약의 경우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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