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급차, 70% 현장도착 늦어-인식 개선 필요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나 사건-사고 발생현장에 구급차 70%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차의 현장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이유는 도로에서 일반 운전자들이 길을 열어주지 않거나 교통체증 등으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19구조대가 전국에서 이송한 환자 143만9688명의 신고부터 현장도착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8분으로 조사됐다.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 4분 이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6분이 지나면 뇌가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받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구급차의 평균 출동시간 8분은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의 배가 걸리고, 뇌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빠진 후인 것이다.
구급차 현장도착 소요시간은 2분 이내 8.1%, 2~3분 9.8%, 3~4분 14.9%로 4분 이내에 도착한 경우가 32.8%에 불과했다.
이는 구급차 67.2%가 응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넘어서 도착한다는 뜻이다. 구급차 도착시간이 10분을 초과한 때도 15.2%에 달했으며, 30분을 넘어서는 경우도 0.6%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충남, 전남, 경북이 11분으로 가장 길었다. 그 외 강원-전북 10분, 경기-충북 9분, 경남 8분, 부산-대구-인천-광주-울산 7분, 서울-제주 6분, 대전 5분 순이었다. 도지역이 특별시나 광역시보다 현장 도착 시간이 오래 걸리는 셈이다.
이 같이 구급차의 도착시간이 늦어지는 이유는 일반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리는 데도 비켜주지 않는 것은 물론 교통체증 등으로 도로사정도 좋지 않은 탓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설 구급 보안차량이 많아진데다 이들 차량이 비응급 상황에도 사이렌을 울리는 데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소방방재청은 "일반 차량이 구급차에 길을 뚫어주는 문화를 조성하고, 사설 차량의 허위 사이렌을 단속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응급차량을 만났을 때 운전자의 행동 요령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소방방재청은 구급차, 소방차 등의 긴급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고속도로 상의 교통사고와 차량화재는 물론, 응급환자 이송 등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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