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지부 장관이 사후 응급피임약(플랜B)의 처방 규제를 완화시키려는 FDA의 요구를 거절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HHS(Health & Human Service) 캐슬린 시벨리우스(Kathleen Sebelius) 장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7세 미만 여성은 처방전 없이는 응급 피임약 플랜B(Plan B)를 구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랜B는 이스라엘 소재의 테바 제약(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td)이 생산하는 사후 응급피임약으로 성관계 후 3일 이내에 복용하면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아주는 플랜B같은 사후피임약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17세 이상 여성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으나, 16세 이하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에 미국 FDA는 전연령의 여성에게 사후피임약의 일반 판매를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으나, 보건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시벨리우스 장관은 성명서에서 “어린 소녀들이 성인의 지도 없이 피임약을 남용하는 것이 염려된다”고 밝히며 “앞으로 16세 이하 여성은 처방전 없이는 플랜B를 구입할 수 없으며, 17세 이상 여성은 종전과 같이 처방전 없이도 구입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이 같은 결정은 플랜B를 처방전 없이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 허용하려는 미국 FDA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FDA 국장 마가렛 햄버그(Margaret Hamburg)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플랜B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으로, 임신 가능한 모든 연령의 여성이 처방전 없이 구입해도 된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1999년 개발된 플랜B는 처방전과 함께 구입 가능한 것으로 승인받았다. 이후 몇 차례의 논쟁 끝에 2006년 미국 FDA는 십대 후반(17세 이상)의 여성들은 처방적 없이도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제조사는 플랜B가 17세 미만의 어린 소녀에게도 안전하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도 구입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에 따르면 동 제약사는 11세에서 16세의 소녀들이 사용설명서에 따라 플랜B를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결과를 미국 식약청에 제출한 바 있다.
플랜B는 정치 및 종교 단체와 같은 사회 단체들에서도 논란이 되어 왔다. 정치 활동 단체인 “Concerned Women for America”의 CEO 웬디 라이트(Wendy Wright)는 어린 소녀들이 적절한 지도 없이 먹는 피임약을 사용한다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플랜B는 합성 호르몬인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를 이용하여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아 임신을 예방한다. 레보노게스트렐은 몇 십 년 전부터 경구피임약에 사용되어 온 합성호르몬으로 플랜B에는 5mg 함유돼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경구 피임약보다 높은 함유량이다.
한편, 드로스피론(drospirenone)이라 불리는 황체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먹는 경구 피임약이 혈액 응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이 밝혀져 미국 FDA는 경고 문구를 필수적으로 삽입하는 문제를 현재 고려하고 있다. 도로스피론을 함유한 새로운 피임약으로는 바이엘社의 야즈(Yaz), 야스민(Yasmin) 등이 있으며 경고 문구에 대한 최종 결정은 9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 소식은 헬스데이 등을 비롯한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