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신대륙 항해가 유럽에 성병을 전파시켰다는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mississippi state university)의 연구팀 몰리(molly zuckerman)부교수는 대학 뉴스를 통해 “매독은 약 500년간 존재했다. 사람들은 매독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계속 논의했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매독이 최초로 전 세계에 퍼진 질병 중 하나임을 알게 됐다. 또한 매독의 기원과 전파경로에 대한 이해는 질병을 퇴치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 연구팀은 당시 유럽에는 성적 접촉에 의해 질병이 전파되지 않았으며, 질병 균이 유럽에 와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변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54개의 골격근 증거를 분석한 결과, 매독은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해 역사적인 항해를 하기 전까지 유럽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골격근의 대부분이 만성매독으로 진단할 만한 특징들, 즉 두개골과 장골의 작은 구멍들이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또한 콜럼버스의 항해 전 유럽에 매독이 있었다는 증거로 간주되었던 해골들의 경우, 해산물 섭취가 해골의 콜라겐 수치를 변형시켜 연도가 잘못 파악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콜럼버스 호의 선원 중 누군가가 매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인 트레포네머(treponema, 매독균류)를 유럽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이 박테리아는 매독 뿐 만 아니라 열대기후에서 피부나 구강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다른 질병들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의 이론은 이 박테리아가 유럽의 춥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형태로 변이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성행위에 의한 매독은 두 개의 다른 인구가 만나 병원균을 교환하면서 생긴 부산물이다”고 말하며, “매독의 기원에 대한 질문은 매우 매력적이며, 현재의 증거들도 충분히 명확하긴 하지만, 추후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체질인류학연감(yearbook of physical anthropology)’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헬스데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