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효소인 ‘pten’에 대한 후속연구가 나와 화제다. 이번 연구에서는 pten의 암 발생 억제와 생명연장 효과가 밝혀졌다.

pten은 인체의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특정 효소다. 2004년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이 ‘pten의 기능을 억제하면, 아무리 먹어도 체내의 지방만 연소될 뿐 살은 찌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쥐의 지방조직에서 pten을 제거한 뒤 식욕과 체중 변화 등을 조사한 결과 pten이 없는 쥐는 보통 쥐보다 먹이를 20% 더 먹고도 체중은 오히려 25% 적었으며 지방조직의 크기도 4분의 1에 불과했다.
새롭게 발표된 연구는 스페인 마드리드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pten을 미세수정 후 실험을 진행한 결과로, 비만 뿐만 아니라 암과 생명 유지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쥐의 pten유전자를 미세수정하자 암 발생이 적어지고 15%정도는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고지방식을 섭취해도 비만해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pten에 실시한 미세수정이 갈색지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친다고 추정했다. 체내에 존재하는 지방은 갈색 지방과 흰색 지방으로 나뉘는데, 흰색 지방은 말 그대로 몸에 축적되는 지방이다. 반면 갈색 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만드는 지방. 이 때문에 체내에 갈색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도 칼로리가 많이 소모된다. 열이 많은 사람이 살이 잘 찌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인 셈.
연구팀은 “인간이나 쥐나 모두 갈색지방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인간에게도 미세수정을 통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부작용이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