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이 좋지 않은 거라는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지난해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는데, 비만이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이유였다.
반면, 같은 해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lanset)’은 비만한 사람 중 25%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통 비만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 기능이 비정상이라고 알려졌는데 ‘건강한 비만(healthy obesity)’인 사람은 보통 체형인 사람과 비슷한 건강 상태라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공동 연구팀은 최근 이 논쟁을 재점화 시키는 연구결과는 내놓았다.

연구팀은 건강한 비만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를 대상으로 ho-1단백질 수치를 조사했는데, 건강하지 않은 비만 생쥐의 ho-1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건강한 비만’인 생쥐와 ‘건강하지 못한 비만’인 생쥐의 차이를 내장지방 속 ho-1 단백질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ho-1 단백질을 없앤 생쥐에게 고지방식을 먹였는데, 생쥐는 비만했지만 간 기능과 인슐린 민감성은 일반 쥐와 다를 것이 없어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 헤럴드 이스터바우어(harald esterbauer) 교수는 “ho-1단백질이 건강한 비만과 그렇지 않은 비만을 가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ho-1 차단물질을 만들면 당뇨 초기 비만 환자의 증상이 악화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스터바우어 박사는 “비만한 사람을 무조건 건강하지 않은 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됐다. 날씬한 사람도 건강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 다른 연구에서 일부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이 제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유전자 이형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한 몸은 단순히 외형적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셀(cell)’ 지에 실렸고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