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거나 마른 사람은 심각한 폐 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과 미국 공동연구팀은 1995년부터 copd, 심장병, 암 등을 전혀 앓고 있지 않은 건강한 50~70세 성인 113,000명을 대상으로 허리와 엉덩이둘레, 체질량지수(bmi), 운동량 등을 측정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과도한 복부지방을 가지고 있거나 너무 마른 사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 시작 10년 후, copd를 진단받은 사람은 3,648명이었다. 허리둘레가 110cm 이상인 남성과 118cm인 여성이 copd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체지방보다 복부지방이 copd 유병률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도 복부지방이 많으면 copd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반면, 복부지방이 많아도 일주일에 5번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copd를 진단받을 확률이 29%에 그쳤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운동이 폐의 염증,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저체중인 사람이 copd를 진단받을 확률이 56%로 높았는데, 이는 영양실조 이거나 근육량이 적으면 염증이 증가할 수 있고 폐 손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 군둘라 베렌스(gundula berens) 박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려면 금연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 흡입, 흡연 등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의학협회보(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렸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