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를 잃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고소득 국가인 스칸디나비아 3개국의 어린이 189,094명을 대상으로 4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기간 2.6%의 아이가 그들이 6개월~18세 사이에 부모를 잃었고, 39,683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부모가 생존하는 아이들보다 50% 더 높은 사망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가 자연사했을 경우 자녀 사망률은 33% 증가했지만, 자살 등 자연사가 아닌 경우 자녀 사망률은 84%로 매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모를 잃는 것은 어린 시절 경험하는 충격적이고 상처가 되는 경험 중 하나로 정신적 후유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후유증은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사망을 겪은 아이는 우울증과 불안증, 죄책감, 불안감을 겪게 되고 이 때문에 행동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부모사망의 원인이 질병이든 그 외의 이유든 자녀의 사망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부모가 사망했을 때 자녀의 나이, 자녀의 성별, 사망한 부모의 성별, 부모 사망 원인, 사회경제적 배경을 모두 고려한 결과이다.
한편, 2009년 ‘미국정신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부모를 잃은 아이는 향후 우울증과 알코올 남용, 약물 남용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데이비드 브렌트(david brent) 연구팀은 부모가 사망한 지 21개월 후에 우울증이나 약물 남용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은 자녀에게 건강과 사회적 지지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규모의 실험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저소득 국가나 다른 지리적 특성이 있는 국가도 같은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지(plos medicine)’에 실렸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