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족구병이 유행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여행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최근 중국 광둥성, 후난성 등을 비롯한 전역에서 수족구병이 급속히 확산돼 총 19만 명 중 94명이 사망했고, 특히 영유아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해당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철저한 손씻기,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검역소를 통해 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을 준수하도록 홍보하는 한편, 국내 유행에 대비해 지난 2주간 동안 전국 16개 시, 도 및 253개 시, 군, 구 보건소 방역요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국내의 경우 전국 200개 표본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소아전염병표본감시 결과, 14주차(3.28~4.3) 환자 분율이 0.122%(169명)로 지난 주 0.116%(157명)에 이어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 등 작년에 비해 발생이 이른 시기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제주 0.827%(11명), 울산 0.477%(33명), 광주 0.437%(15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1~4세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유행시기인 봄철에 접어들면서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및 영유아 보육시설에서의 개인위생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ev71형에 감염될 경우, 뇌염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 손을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 기저귀 교체 시, 아이들과 밀접한 접촉 전과 후 또는 산모, 의료기관 신생아실 및 산후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보육시설 종사자는 더욱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한다.
•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한다.
•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세탁해 타인에게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