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蜂)! 우습게 보다 벌!받는다-벌집 주의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떼 출현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벌떼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벌떼 및 벌집 발견 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벌떼관련 119 구조출동은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 2009년 4,19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5월 말까지 318건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벌떼 관련 출동은 4,197건으로 8월 1808건(43.1%), 9월 1055건(25.1%), 7월 601건(14.3%) 순으로 82.5%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여왕벌이 월동에서 깨어나고 5~6월에 벌집을 짓기 시작하는 벌의 생리적 특성으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7월은 벌집이 축구공보다 커지기 시작하며 말벌일벌들이 서서히 먹이를 찾아 도심지를 찾는 시기다. 8월에는 벌집 1개에 벌들이 6백
마리에서 많게는 3천 마리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는데, 이때가 벌들에게는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다.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벌들은 도심지에 있는 청량음료 등 식품에 첨가된 당분에 이끌려 나타나고 공격적 성향이 아주 강하며 독성분도 1년 중 가장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도시가 광역화되면서 서식처가 파괴되고 벌들의 습성상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자연히 번식속도가 빨라져 벌떼출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전문가들은 도심지에 녹지가 잘 보존되면서 작은 곤충 등 먹이가 풍부해 벌들의 서식환경이 좋아진 원인도 있다고 설명한다.
주로 사람을 쏘는 벌은 크게 꿀벌류와 말벌류로 구분할 수 있다.
꿀벌, 호박벌 등 꿀벌류는 대개 공격을 받거나 주위로부터 이상한 행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좀처럼 먼저 쏘지 않는다.
반면 말벌, 털보말벌, 땅벌 등 말벌류는 굉장히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장수말벌은 한번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미리 말벌의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려면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와 향기가 진한 화장품,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도 벌이 꽃으로 착각할 수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공원이나 들을 산책할 때는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하고, 벌이 모여 있을 확률이 큰 꽃밭 근처에서도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게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손이나 신문지, 손수건 등을 휘두르거나 큰 동작으로 뛰어 도망가서는 절대 안되며,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침착하게 몸을 최대한 낮춘 다음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벌에 쏘인 부위에는 국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벌에 쏘인 부위가 조금 붓고 아프며,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심해질 경우 벌에 쏘인 쪽 팔이나 다리 전체가 퉁퉁 붓고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벌에 쏘인 후 전신에 두드러기 혹은 붉게 색변화(혈관성부종)가 생길 수 있고,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숨찬증상, 가슴이 답답한 느낌, 식은땀, 어지러움증,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다. 이런 증상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며, 악화되면, 호흡곤란 및 저혈압이 생겨 결국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많은 수의 벌에 쏘일 경우 벌독으로 인한 반응이 생길 수가 있는데, 구토, 설사, 현기증, 근육통 등이 발생할 수가 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있는 경우에는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도록 한다. 빼낼 수 없을 경우에는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내려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손대지 않도록 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물 찜질을 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국부에 발라 부종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말벌의 경우에는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아도 맹독성이 있어서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해 처치하거나 병원으로 가능한 빨리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에 벌에 쏘여 증상이 발생했던 병력이 있다면 증상이 더 심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야외활동 때 의사의 처방에 따른 항히스타민제 등 해독제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벌집이 아파트 발코니나 주택 처마, 집 근처 나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견되고 있다"며, "스스로 벌집을 없애려고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서 벌집제거를 시도하다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지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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